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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 홀로 사는 혼족이라면 누구나 집에 혼자 있을 때 몸이 아파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병원에 갈 수 없는 주말이고, 약이라도 먹고 싶은데 주말에 여는 약국은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약국뿐이라 먼 길을 가야 하는 상황일 때, 왜 약국은 배달이 안되는지 한탄하며 아픔을 홀로 이겨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꽤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만약, 중국에 있었더라면 이런 상황은 쉽게 해결이 되었을 겁니다. O2O 시장을 리드하는 중국은 이미 오래전에 약 배달 O2O 서비스를 대중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중국의 약 배달 O2O 시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콰이팡쏭야오(快方送药)’
콰이팡쏭야오는 중국의 핵심 도시에 약국을 개설하고 가맹을 맺은 약국에서 약을 찾아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가맹 약국 선정에서 배송이 완료되는 전 단계에 콰이팡쏭야오의 자체적인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그 어느 약 배달 O2O보다 안전성을 강화했는데요. 콰이팡쏭야오는 배송과 포장부문의 전문그룹을 만들어 표준화 작업을 하고 GPS 시스템을 적용해 약품의 온도, 상태를 기록합니다. 소비자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약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있죠. 앱에서 자신의 증상을 선택하고 약 값을 결제하면 바로 주문이 완료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앱의 창시자인 숑화린은 2012년 10개의 약국을 운영하면서 인터넷 교역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이후 O2O와 접목하여 본격적인 약배달 서비스에 착수했는데요. 지금은 중국에서 약 배달이 보편화되며 약 배달 O2O와 가맹을 맺은 약국의 매출은 증가하고 약 값은 10~20% 하락하는 윈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알리건강 (阿裏健康)
알리바바도 24시간 온라인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산하의 의료플랫폼 알리건강(阿裏健康, 아리젠캉)이 작년부터 약국 유통망 및 택배 플랫폼과 협력해 365일 언제나 약을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한(武漢) 약국 유통망과 협력해 24시간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배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또 다른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택배 플랫폼 어러머(餓了麽)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시민들은 타오바오(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또는 어러머 앱에서 증상이나 약품명을 검색해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알리바바는 이미 2016년부터 간쑤더성탕 등 약국체인과 협력해 24시간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은 오프라인과 온리인이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는 O2O 시장에서 월등하게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역시 온라인상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상의 의약품 판매와 구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약국 개설자 및 의약품 판매업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는데요. 의약품 판매업자라 하더라도 약국 또는 점포 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온라인과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아직 우리나라의 헬스케어 부문은 법적 규제로 인해 전통적인 방식에 머물러 있는 면이 있는데요. 하루빨리 안전한 방법으로 온라인 의약품 판매가 합법화되어 집에서도 편하게 약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