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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시장 트렌드`보고서에서 7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 `빅블러의 대두`가 2020년에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빅블러(Big Blur) 현상`이란, 첨단 기술의 발달과 사회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기존에 있던 영역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 용어는 1999년 미래학자 스탠 데이비스가 쓴 `블러:연결 경제에서의 변화 속도`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블러(Blur;흐릿해지다)`에 Big이 붙어 더 강력해진 블러 현상을 의미합니다.
알게 모르게, 주변에서도 빅블러 현상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온라인 업체의 오프라인 진출,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진출로 오프라인 구매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간단한 실생활의 예를 들어보면,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현금 입출금이 가능해진 것도 빅블러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IT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기 이전인 2000년대 까지는 국내 유통 업태는 매우 단순했습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TV 홈쇼핑, 오픈마켓 등 크게 5개로 나눌 수 있었죠.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가 되면서 기존 유통 업체가 IT와 융합해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유통 업태인 e 커머스 시장이 등장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합니다.
출처: 티몬
최근에는 쿠팡, 티몬 등 크게 성장한 e 커머스 회사들이 유통사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적극적으로 PB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빅블러 현상이 나타나기 전, 기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성장해오면서 밟아온 길을 e 커머스 업체가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CU는 요기요와 메시 코리아 배달대행서비스인 `부릉`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GS25는 마이크로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인 `고고씽`과 손잡고 마이크로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및 공간 대여 충전시설을 제공합니다. 이마트 24는 와인 O2O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출처: BGF리테일
이처럼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O2O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권을 넓히고, 온라인 상권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제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오프라인 의 경계를 넘나들며 더욱 넓은 상권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빅블러 현상으로 인해 이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소상공인들도 O2O 플랫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2020년에는 금융계에서도 빅블러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는 바, 빅블러현상은 내년에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블러의 시대, 골목상권과 IT가 융합하여 소비자, 소상공인, 유통업체 모두가 빅블러로 WIN-WIN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요?